League of Legends Circuit Oce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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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세아니아에서 개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 리그. 2015년 창설때부터 2020년까지는 'Oceanic Pro League(OPL)'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2. 특징
LoL 플레이-인 리그 중에는 전반적으로 약체로 분류된다. 같이 약체로 분류되는 동남아, 일본, 남미나 중남미 통합 후의 망해버린 브라질에 비하면 개성이 없는 편이다. 초중반 돌발적인 전투력 하나로 먹고 살던 동남아(태국), 운영으로 승부하는 일본, 원딜 중심의 한타로 승부하던 남미나 개인기량은 더럽게 좋은데 팀으로는 언젠가부터 멸망인 브라질 등과 달리 그냥 무난하다. 그러나 그 무난함이 지나쳐 체급이 낮기 때문에 약한 리그인 것이다.
일단 일본 못지 않게 선수층이 얇다. 호주 뉴질랜드의 롤 인구도 많지 않은 편인데다 영어권 국가라는게 장점이자 단점이라 정말 잘하는 선수들은 용병과 유학생/교포, 현지인을 가리지 않고 다 북미 및 기타 상위리그에 빼앗긴다.[2] 그렇다고 북미처럼 마케팅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코어 팬층 충성도가 높은 편도 아니라 흥행도 암울한 편이다.
그러나 영어권 국가다 보니 한국에서 북미를 거쳐, 혹은 한국 용병이나 코치를 통해 들어온 게임지식은 꽤 잘 습득한 편. CIS와 일본을 제외하면 변방에서는 운영 측면의 기본기가 그나마 잘 갖춰진 리그이다. 게다가 이러한 운영을 모르던 암흑군주 시절 치프스의 유일한 장점은 중반 교전이었을 정도로, 개개인의 메카닉이 S급이 아니더라도 거시적/미시적인 팀합은 이상하게 잘 맞아온 리그다. DW를 거쳐 BMR, MMM 등 개인기량이 치프스와 비교를 불허하는 강팀들이 등장하자 그러한 각각의 팀들이 가진 강점이 이러한 리그 전체적인 나쁘지 않은 팀플레이와 시너지를 이루어 무상성 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역사
2019년부터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하였고, 2부 리그였던 OCS는 아카데미 리그로 재편되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질적, 양적 성장을 아주 미세하게나마 거듭하고 있음에도, 호주, 뉴질랜드라는 국가 특성상 대규모 기업 자본을 끌어모으기는 쉬운 일이 아닌지[3] , OPL 구단들 모두가 라이엇 본사의 보조금과 운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설상가상으로 19년 말에 오세아니아 지역의 리그 시청률 증가와 e스포츠판 성장에도 불구하고, 프로 리그 계획을 전면적으로 축소시킬 예정이라는 사실이 폭로되었는데, 19년 말에 본사측에서 보내주는 운영 보조금이 삭감되었고 이에 따라 각 구단들에게 지원되는 운영 지원금도 크게 줄이게 되었다고 한다. 대신 갑작스러운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라이엇 오세아니아측과 구단 운영진들의 합의 하에 20시즌 부터는 프랜차이즈의 기본 요건이나 다름없는 '선수 최저연봉제' 요건까지 삭제되는 등의 조치가 이어졌고, 이런 결정으로 인해 선수 복지 차원에서는 오히려 크게 후퇴하고 말았다.[4]
결국 2020년 10월 7일, 리그가 해체된다는 공식기사가 나오게 되었다. 일단 리그 운영 유지에 대한 언급은 없고, 오세아니아 출신 팀들이 2021년 시즌까지는 MSI와 롤드컵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토너먼트 예선 기회를 보장해주겠다고 한다. 또한, OPL 소속 선수들의 프로 무대 활동 지원을 위해 2021년부터 OPL 출신은 LCS로 넘어갈 때 용병 슬롯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훨씬 높은 등급의 프로 리그에서 살아남을지는 미지수. 여러모로 2020 롤드컵에서 OPL 역사상 가장 정점을 찍었으나, 그 잠재력을 더 키워보지도 못한 채 리그가 폐지되고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해당 소식이 나온 이후, 호주 및 뉴질랜드 LoL 커뮤니티는 초상집이 되었고, 특히 라이엇 오세아니아 지부까지 완전히 해체한다는 뉴스까지 떠버려서 사실상 기초적인 롤 e스포츠와 서버 인프라조차 날려버리는 최악의 결정이 아니냐는 여론 및 e스포츠 관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2021 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에서 OPL의 상위권 팀인 LGC, DW, CHF 등의 주전 멤버들 소수만이 LCS로 넘어가는데 성공했으며, 역시 예상대로 대다수의 OPL 선수들은 팀을 구하지 못한채 무직 신세로 전락하는 등 롤 이스포츠판이 사라진 지역의 세기말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2020년 12월 21일, 해산 2개월만에 리그가 재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외신 e스포츠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렉트로닉 스포츠 리그(ESL) 게이밍은 귀네비어 캐피털(Guinevere Capital)과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OPL을 운영할 수 있는 3년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올해 2020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까지 진출한 레거시 e스포츠를 포함한 8개의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2021년 2월 5일, 롤 이스포츠 지역 리그 중 가장 늦게 로드맵이 발표되었다. 기존의 OPL이라는 리그 명칭을 'League of Legends Circuit Oceania' 줄여서 LCO로 변경하고, 기존 8개팀을 그대로 참가시켰다. 또한 2021 시즌 개막을 2월 23일로 발표했다.
4. 참가팀
5. 역대 대회
[1] 호주 시드니에 위치. 명칭 변경 예정.[2] 한국계 뉴질랜드인인 Keane은 북미 올드비이며 OPL이 역대 가장 분전했던 2019년에도 용병 에이스로 날렸던 발칸은 터키에 뺏겼고 FBI, 료마, 데스티니가 각각 북미와 유럽으로 넘어갔다. FBI의 라이벌이던 로스트도 이미 북미에 뺏긴지 오래이며, 2017~2018년 OPL 최고 선수로 불렸던 정글러 션파이어도 북미 쪽에서 커리어를 모색하고 있다.[3]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프랜차이즈 진행 당시에도 메이저리그나 다른 마이너 리그 프랜차이즈 수준의 자본 납입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4] 아마 이 시기에 대부분의 잠재력 있는 오세아니아 유망주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한 것에는 이런 사유가 함께 있었을 것이다.